우리가 섭취하는 물에 대한 관심은 국민의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더욱 높아지면서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한 막연한 불신이 팽배해 수돗물의 음용비율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화된 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수돗물은 깨끗하고 안전하다. 특히 도에서 생산 공급되는 수돗물은 강물을 이용하는 다른 시·도와는 다르게 대부분 천연암반 지대에서 생성되는 청정 지하수를 소독과정만을 거쳐 가정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국가로부터 지하수 인증을 받음으로서 그 우수성을 검증 받은 바 있다.

20세기가 Black Gold (석유)의 시대라면 21세기는 Blue Gold (물)의 시대라고 한다. 맑고 깨끗한 물은 21세기 Blue Gold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석유 못지않은 중요한 국가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지하수자원 생성은 연평균 강수량 34.3억t 중 46%에 해당하는 15.8억t이 지하수로 함양되며, 지하수의 최적 개발량은 함양량의 40%에 해당하는 6.3억t이고, 나머지 9.5억t은 해안이나 해저용천수의 형태로 유출될 때 지하수가 보존되기 위한 균형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제주지역 지하수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과거의 무분별한 개발로 지하수위 강하, 지반 침하, 지하수 오염, 해수 침입 등으로 지하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지하수는 오염이 인지되거나 한번 고갈되면 이미 회생불능 상태가 돼 복구가 어렵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오염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힘써야 함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도는 지속가능한 지하수자원 보존을 위해 지하수자원 총량 관리, 지하수 보전구역 지정, 중산간 지하수 함양지역 보전관리, 지표수를 이용한 대체수원 개발 및 인공 함양정 설치, 지하수 취수량 제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나 지하수의 보존은 행정당국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도민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질 때 21세기의 Blue Gold로써의 가치를 발할 수 있을 것이며, 자손만대에 물러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진수일 수자원본부 서귀포지역사업소 요금담당>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