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입학시험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으나 그 학생의 부모들은 예비고사나 학력고사세대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제도는 말 그대로 변화무쌍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해방이후 입시제도가 15차례나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60여년 동안 4년에 한번 꼴로 대입제도가 바뀐 셈이다.

그런데다 매년 각 대학별로 같은 입시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로 다른 입시정책을 발표하면서 대입 지도(준비)를 하는 선생님,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에 따른 사교육비는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어서 교육에 대한 논쟁은 그칠 날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또 논술 시험은 대학입학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논술고사 반영대학의 늘어났다는 점이다. 논술 반영 대학이 2007년도 20개교에서 2008년도 45개교로 25개교가 늘면서 앞으로 대입에서의 논술은 필수과목으로 자리 잡고 해마다 그 반영 비율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학 진학률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지만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제도 앞에서 이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측은하기도 하다.

고교생 학부모로서 고교 시절 접하지 못한 논술에 대하여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고등학생 자녀 앞에서 논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부모로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고교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서귀포시가 최근의 입시 경향에 맞춰 지난 7월 21일에 개강한 ‘고교 논술아카데미’는 서귀포시 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계 고교 중심으로 오는 12월까지 5개월간 체계적인 실시하는 논술 교육이 학교 논술교육의 어려운 점을 보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귀포시가 교육명문도시로 발전하는데 첫 단추를 끼우는 사업으로 논술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선정한데 대해 고등학생의 학부모로서 환영한다.<이규석 남주고 운영위원장>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