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돌아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가장 힘든 시기.‘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조금만 노력하면 경쟁자들을 앞지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특히 보름여 남은 여름 방학은 뒤처진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고3지도교사들이 추천하는 여름방학동안의 효과적인 수험전략을 소개한다.

 △약점 보강이 중요하다〓이맘 때면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몇 차례 모의고사에 응시한 경험이 있어 자신의 강점·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기초로 월별·영역별 성적 비교표를 작성한다.모의 시험 점수는 난이도에 따라 기복이 있지만 백분위 성적은 응시 집단 내의 위치를 나타내 주는 척도이기 때문에 성적의 향상 여부를 잘 나타내 준다.분석 결과 매회 시험의 백분위가 크게 변화하는 영역은 그 만큼 점수가 불안정하다는 뜻이므로 원인을 찾아 집중 보강토록 한다.

 △점수대별 중요 영역을 확인하자〓일반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수리·탐구Ⅰ 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상당히 안정돼 있는 편이다.

 수능점수 350점 전후의 수험생들은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실패하면 고득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300점 전후의 수험생들은 수리·탐구Ⅱ 영역에서 점수 차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250점 전후의 수험생들은 언어와 수리·탐구Ⅱ 영역에서 주로 차이가 난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점수대에 따라 보다 중요한 영역을 찾아 보강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에 충실하자〓최근 수능의 출제 경향은 ‘쉽다’는 것이 공통적 의견.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교과서 중심’의 학습법을 강조되고 있다.

 수능 문제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원리와 교과서 수준의 실생활 응용 문제가 중심이 되므로 학습의 순서는 당연히 교과서·참고서·문제집(또는 학습지)순이 돼야 한다.

 이때 단지 눈으로 읽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요약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 보자. 특히 외워야 할 공식들은 따로 정리해 수시로 암기하되 공식은 예제 문제나 응용 문제와 관련지어 암기토록 한다.

 △이미 풀어 보았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자〓남은 기간에는 그동안의 모의고사 문제나 문제집·학습지 등에서 풀어 보았던 문제 중 틀렸던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것이 좋다.새로운 경향의 어려운 문제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그동안 익숙하게 다뤘던 문제들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반복 학습이야말로 최선의 학습 방법이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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