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사상 유래 없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이 기상특보에 걸맞게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찜통더위에도 농업인들은 그늘을 찾지 못하고 모자하나에 의지하여 구슬땀을 흘리면서 더위와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실천하시는 농업인들이 더할 것이란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친환경농업이 시작은 유기합성제초제 사용을 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잡초와의 전쟁을 하여야 하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늘도 농장을 떠나 그늘을 찾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밭작물에 대한 친환경농업실천은 제초작업이 어렵고, 그러기에 중도에서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농업인들도 더러 있는 게 현실이며 지금 뙤약볕 아래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은 그야말로 나름대로 철학과 의지가 있는 분들이다.

물론 친환경농업이 어렵고 단위당 수량이 떨어져 정부에서 초기 소득감소분으로 최초 3년(3회)간 친환경직불금을 주고는 있지만 지급단가가 낮다는 것이 친환경농업인들이 중론이다. 그나마 친환경직불금을 받는 농가는 다소의 소득보전이 되지만 친환경직불금 지원기간인 3년이나 3회가 경과한 친환경농업실천 농업인은 직불금마저 지원을 못받고 있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친환경직불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농업인에 대하여 친환경유기질비료 생산을 위한 원자재인 쌀겨, 유박, 어분, 골분을 지원해 나갈 계획으로 읍면동을 통하여 신청을 받고 있다.

FTA협상 확대 등으로 도내 농업환경도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농산물의 수입개방화 시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은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브랜드로 차별화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도와 같이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브랜드를 갖고 있는 제주의 물 ‘삼다수’가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는 것도 제초제사용을 안하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줄이는 친환경농업인들의 의지와 노고가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의 의지와 노고는 제주특별자치도 핵심산업인 청정1차산업을 육성하는 청량제이자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 촉진제임을 확신한다.<이우철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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