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형규 목사 부검의 안양 샘병원 박상은 원장 인터뷰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 부검에 참여한 안양 샘 병원 박상은 원장은 2일 CBS 라디오 '이상벽의 뉴스매거진 오늘'(98.1MHz 월~토 오전 9:05~11:00)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신의 상태는 얼굴을 육안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배형규 목사는 평소에 생명 사랑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자신의 주민 등록증에도 장기 기증 서약 마크를 붙이고 다녔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알려진 바와 달리 그의 평소 건강 상태는 2004년 간단한 페질환을 앓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정상적이어서 탈레반이 몸이 허약한 그를 먼저 사살했을 것이란 주장은 적합하지 않다"고 박 원장은 밝혔다.

(이하 인터뷰 전문)

> 시신의 상태는?

= 얼굴도 육안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 배형규 목사와 처음 어떻게 만났나?

= 1990년도 샘물교회 수요 저녁예배에서 처음 만났다. 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설교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 후 배목사가 청년반에서 생명 사랑 특강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인연을 맺게되었다. 배목사는 장기 기증,시신 기증도 오래전부터 서약했었다.

> 마지막 본 것은 언제였나?

= 6월 14일이었다. 출국 한달전쯤이다. 우리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했었고 한 주 뒤에 다른 환자 병문환 할 때 와서 다시 한번 만났었다. 마지막 내게 한 말 역시, 기회가 있으면 또 생명 소중함에 대한 강연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정신 문화 연구원이란 곳에 제 3세계 외국인 유학생들이 와 있었는데 아파도 의료 보험이 안 되는 그들이 아플 때마다 배형규 목사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와서 치료비까지 내주곤 했었다

> 건강상태는? 

= 2001년부터 우리 병원에서 검진했었는데 2004년 경미한 폐질환을 앓았던 걸 제외하곤 나머지는 아무 이상 없었다. 그래서 아프간 다녀온 뒤에는 아프리카에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BestNocut_R]

> 아프간에 가게 된 경위는? 

= 아프간 안에 의료 봉사하는 분들 중에 이미 샘물 교회에서 나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이 여름이 되면 도와 달라는 요청을 하곤 했었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면 아프가니스탄에 장기 봉사팀이 으레 나가곤 했다. 올해도 여느 때처럼 아프간에 그런 봉사를 하러 간거다.

> 시신은?

= 앞으로 서울대 해부학 교실에 기증할것이고 장례식때까진 우리병원에 안치된다.

>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

= 그의 아버님도 시신 기증을 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고 온가족이 생명 사랑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실천했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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