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유전자검사 사실 뒤늦게 알려져...검찰, 지만원씨 영장청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출생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의 유전자(DNA)검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후보측은 지난 27일 한나라당 울산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 후보의 허락을 받고 한 호텔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입안의 면봉을 넣어 구상세포 채취가 이뤄졌고 그 결과  “이명박, 이상득 두 사람이 이복형제라는 지만원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구강세포도 채취, DNA분석을 거쳐 두 사람이 이복형제라고 주장한 시스템미래당 대표 지만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일 청구했다.

지씨는 올해 초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후보의 어머니는 일본사람이며 이 후보는 형·누나들의 이복동생일 가능성이 있고, 이 후보가 자원입대했다가 질병으로 귀가조치 됐다는 것도 거짓말로 보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후보측은 또 ‘기관지 확장증으로 군대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이명박 후보의 해명에 대해서도 병원 검사자료를 입수해 전문가들에게 분석의뢰한 결과 이 후보의 기관지 확장증의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강한 거부감을 표명했던 DNA검사는 (박근혜 후보측의) 네거티브에 대응, 의혹해소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측근들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횐견을 갖고 “이로써 핵심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고 추악한 폭로정치는 종말을 고해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양파까기 식으로 계속 나온다’고 했지만 양파를 까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사실로 나온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도 이날 ‘막판 8대 네거티브의 유형을 막아내자’란 논평을 통해 막판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변인이 공개한 8대 네거티브는 ▲해외부동산 보유설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양심선언 기자회견설 ▲8․15를 전후한 눈물 호소 작전설 ▲계란투척 등 작의적 민심조작설  ▲DAS 하청업체 MB소유설  ▲숨겨진 자식설 ▲탈세설 ▲현대노조 강경탄압 폭로설이다.<서울=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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