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하던 성인용품을 광고하는 불법 전단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도남동·노형동 등 제주시내 주택가를 중심으로 성인용품 광고 전단지가 대량으로 뿌려지고 있으며, 노형동 일대에 뿌려진 전단지는 ‘일급비밀-미성년자 절대 개봉 불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봉투에 들어있어 오히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각종 성인 용품을 광고하는 내용의 전단지에는 성인용품의 적나라한 사진과 효과 등까지 상세히 담겨져 있는 데다 ‘상상을 현실로…상상한 곳까지’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전화만 하면 ‘어디든’ 신속 배달해주고, 택배를 이용한 거래도 가능하다는 구매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도남동 일대에 뿌려진 명함크기 전단지 역시 유사한 내용으로 남성용 보조기구를 선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 뿌려진 명함형 전단지는 이전 반나의 여성 사진을 넣는 등의 수법에서 벗어나 손 글씨로 ‘화끈한 통화·은밀한 유혹·그리고…’라며 이혼녀와 과부와 항상 연결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명함형 전단지는 자동차 운전석 손잡이 안 쪽에 끼워져 있는데다 새벽시간 등 사람들의 이동이 적은 시간을 노려 집중적으로 뿌려지면서 단속의 손길을 피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5·제주시 노형동)는 “마침 출근길에 먼저 발견해서 망정이지 아이들이 먼저 봤으면 하고 생각하니 섬짓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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