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서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농작물이 한발증상을 보이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고온피해를 보는 곳도 있다.

이러한 날씨는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져 언론에서 표현하는 것을 보면 땡볕더위 ,가마솥더위, 폭염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한낮에 농사일을 하지못해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은시간에 농작업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금년도에는 감귤을 비롯한 사과에도 일소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소증이란 햇빛 비치는것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온도가 30도라면 과일표면에 받는온도는 5~7도가 높은  35~37도의 온도를 받게 된다고 보면 과실에 고온피해로 일소증이 발생한다는 것을 얼른 이해가 갈 것이다.

농약을 살포하는 농가는 이른아침에 살포를 하여 늦어도 오전 10시 이전에 작업을 끝내고 살포작업 종료가 안되었다면 오후 늦은시간에 살포를 하는 슬기로움을 가져야 겠다.

60년만에 뜨거운 여름철을 보일것이다라고 한것처럼 좀처럼 폭염이 꺽이지가 않을 것 같은 요즘 날씨이다. 그리고 이렇게 고온이 지속적으로 된다면 농약혼용을 가급적 지양하고, 한종류의 농약을 살포한다해도 배수를 약간 줄여 살포하는것도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이러한 이유는 습도는 메마르고 온도는 고온에다 농작물입장에서 보면 가장 급한 것은 물을 먹는 것이어서 농약을 살포하게되면 농작물이 고농도로 받아들이는 현상으로 피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혼용한다면 배수를 줄이고 단용으로살포를 한다해도 약간 배수를 줄여주는 주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모든 농작물에 응애류도 발생을 하는데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이어진다면 응애류도 활동이 둔화하게 되기도 하고 잎의 이면쪽으로 자기의 몸을 은폐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비날씨가 적고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다보면 병보다는 해충이 많이 발생되는 것도 생각을 해두어야한다.

그리고 시설재배를 하는 농가는 하우스내 온도가 40~50도시까지 오르게 되므로 최대한 하우스를 열고 환풍기시설이 되었다면 환풍기 가동으로 시설내 온도를 최대한 밖으로 내보내야하겠다. 우리 모두는 환경에 맞추어가며 폭염도, 앞으로 다가오는 태풍을 비롯한 재해도 슬기롭게 대처하자.<김석중 제주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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