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페덱스컵 우승상금 1000만 달러(93억원)를 전 세계 불우 어린이 돕기에 쾌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덱스컵에서 우승한다면 상금 전액을 100% 자선기금으로 내놓고 싶다”며 “이런 뚜렷한 목적이 있기에 타이거 우즈와 우승을 다퉈도 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우승한다는 가정 아래 너무나 많은 상상을 하고 있다. 그 큰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를 놓고 말이다. 결론은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처럼 최경주 재단을 만들어 불우 어린이 돕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신설된 페덱스컵은 미국PGA투어 정규시즌 36경기를 치르며 대회별 포인트를 부여해 종합점수랭킹 1~144위를 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자에게 우승상금 1000만달러를 안기는 대회다. 8월 중순~9월 초순까지 3개 대회(바클레이스클래식.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를 플레이오프로 치러 1~30위를 가린 뒤 이들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최종전은 9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다.

[BestNocut_L]최경주는 자선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표적인 ‘훈남’이다. 10년 전부터 아내 김현정씨와 함께 ‘부스러기사랑 나눔회’의 ‘홍보 가족’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경주는 매년 대회에서 기록한 버디 수에 따른 사랑의 버디기금과 대회 상금 등으로 지난해까지 3억원이 넘는 거금을 자선기금으로 내놨다. 또 광고모델료나 행사출연료. 대회 초청료 등을 수해복구기금이나 결손가정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최경주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은 누군가 밝은 곳으로 인도해 주지 않으면 어둠의 세계로 빠져 들고 만다”며 “가능한 한 힘닿는대로 그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경주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0타를 기록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3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한 헌터 메이헌(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는 4타차. 타이틀 방어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스포츠서울 /노컷뉴스 제휴사>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