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협상을 통해 해결될수 있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억류된지 18일이 지나면서 피랍자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직접 대면접촉을 위한 사전교섭이 당장 성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언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지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

두 명이 희생되긴 했지만 탈레반 측은 지난 1일 이후 새로운 협상 시한을 정하지 않는등 한국 정부와의 접촉에 나선 이후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탈레반측도 한국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분간 한국 정부와 탈레반측은 피랍자 석방조건과 접촉 장소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 6일 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사태 전개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과거 탈레반의 인질 사례에 비춰볼때 사태가 장기화됐을 경우 협상으로 해결된 경우가 많아 석방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엇보다도 피랍자들의 건강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측은 여성 2명의 건강이 위중하다고 밝히는 등 외신을 통해 건강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측에는어떤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측은 또 의약품 수령이나 의료진 방문도 거부하고 있어 피랍자들이 건강악화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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