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우리측과 납치단체간 전화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4일 오후 피랍자 가운데 한 명과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전화통화는 짧게 이뤄졌으며 통화 내용은 피랍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BestNocut_R]

탈레반측은 이와 관련 "우리는 주 아프간 한국 대사와 여성인질 3명의 통화를 허가했다"며 "이례적으로 한국말로 통화하도록 한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 억류생활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인 인질들을 위한 의약품이 탈레반 측에 전달됐다고 아프간 민간의료진이 밝혔다.

이들은 탈레반의 요구에 따라 5일 가즈니주 카라바그 사막지역에 항생제와 진통제, 비타민제, 심장약 등 1천200달러 이상의 의약품을 두고왔다고 말했다.

탈레반 측은 의약품을 놓아둘 장소를 미리 지정했으며 '해당 장소에 의약품을 놓아두면 나중에 가져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당국자는 이에 대해 의약품이 탈레반측에 전달됐지만, 인질들에게 공급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측은 인질로 잡고 있는 여성 2명이 중증 위장병으로 먹는 것도 걷는 것도 힘들다며 심각한 상태라고 밝혀왔다.<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