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돌풍 '디워' 청소년 관객과 더불어 학부모 관객 쇄도가 흥행 비결

''디워' 흥행= 1+2, 2+1 효과'

300만 흥행 돌풍의 영화 '디워'가 여타 성인물 흥행 대작 영화들과 달리 어린이 영화 소비 패턴으로 흥행에 상승세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세 관람가 등급인 SF오락영화 '디워'가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극장가에 돌풍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 부모 극장 동반 효과를 그 이유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1일 개봉 이후 전국 각지역 극장가는 여름방학 시즌과 휴가철이 겹친 가족단위 관객들이 시원한 주변 극장을 찾는 모습이 두드러진 풍경으로 비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디워'가 가족용 오락영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어린 관객들 만이 아닌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가 동반 극장행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마치 과거 어린이 오락영화로 200만명이 넘는(추산)엄청난 흥행을 거둔 심형래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와 같이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하는 연쇄 반응 효과와 마찬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주말 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극장을 찾아 '디워'를 본 박시정 양(13)은 "영화가 만화처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 면서 "반 친구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박 양에게는 심형래 감독이 학력위조 논란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고 개그맨 출신이라는 점도 관심이 없었다. 그냥 이무기가 나오는 영화 광고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부모손을 이끌고 극장을 찾은 것.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한 PD도 "마땅히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할 만한 것이 없어서 주말에 두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아 '디워'를 봤다"면서 "아이들만 극장안에 들여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주 유치한 어린이 영화같지 않을 것 같아 함께 봤는데 함께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같은 가족 단위 관객의 반응 탓인지 서울 강남의 상징적 멀티 플렉스인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지난 주말 개점이래 하루 유료 관객수 3만명을 넘기는 최고 관객 입장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멀티 플렉스 극장 체인 CGV의 김일진 과장은 "'디워'관객의 분포를 보면 가족 단위 관객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극장표 인터넷 예매를 부모님들이 카드로 대신하고 현장구매에서도 평균 2.5장 정도가 팔려나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자녀를 둔 부모가 표를 끊고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소비 패턴이 읽히고 있다"고 밝혔다.

'디워'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의 김태성 홍보부장은 "코엑스 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 극장 사이트 마다 지점 개설이래 최고 관객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디워'에도 긍정적 효과지만 다른 여타 개봉 영화들에도 마치 물이 차서 흘러 넘치면 다른 곳으로 번져가듯 관객 유입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워'가 가진 흥행 파괴력은 이같은 가족단위 패키지 관람에서 기인하면서 향후 흥행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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