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PD, MBC 새 월화극 '이산 정조' 새 대작 준비 완료

'허준' '상도'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 사극의 획을 긋는 대작을 만들어온 사극 거장 이병훈 PD가 새 사극 '이산 정조'를 준비하면서 캐스팅과 관련해 장탄식을 쏟아냈다.

'예진 아씨' 황수정, 장금이 '이영애'등 출연 여배우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내기도 한 이병훈 PD는 9월 신작 '이산 정조'를 준비하면서 주인공 캐스팅에 애를 먹으며 이같은 깊은 한숨을 내쉰 걸로 전해지고 있다.

이 PD는 최근 MBC 관계자들과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못해 먹겠다~"는 거친 말을 쏟아 낼 정도로 캐스팅에 힘이 들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이 PD는 "연출료가 500만원인데 배우들의 개런티는 3년새 10 배가 올랐다"면서 "그러고도 배우들을 쉽게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용의 눈물' 김재형 PD와 더불어 한국 사극 계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이병훈 PD는 젊은 연기자들의 나약한 연기 근성에 대한 쓴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이 PD는 "요즘 젊은 남녀 주인공들의 폐단은 절실하게 연기 승부를 걸겠다는 마음이 부족하다"며 "긴사극의 주인공으로서 '내인생의 전환기다', '이번에 승부를 걸겠다' 이러한 욕심이 스스로 있을 때 혼신을 다한 연기가 나온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 예로 "예전 사극 할 때 1m 높이에서도 안 뛰어내리려는 연기자도 있었다"면서 개탄스러워 하기도 했다.

한편 이 PD는 일치감치 캐스팅된 '야동순재'의 애칭을 얻은 영조 역의 이순재에 대해서는 만물박사에다 대사도 빠르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연기력까지 갖춘 최고의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PD는 '이산-정조'의 이야기에 대해 '임금을 만나 사랑하는 판타지'로 백마탄 왕자 판타지를 꿈꾸는 여성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만들 각오를 밝혔다.

'이산 정조'는 죽여야 할 핵심인물도 살리는 등 인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보듬고 중용하는 탕평책과 같은 정치력에 대한 디테일과 영 정조의 포용의 정책을 조망함으로써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 PD는 드라마가 제 궤도에 오르면 대선 정국에 시사하는 바도 높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이산 정조'를 위해 MBC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MBC내 최고의 촬영감독이라는 김영철 감독이 정년을 1년 남겨두고 합류했고 젊은 촬영감독중에서도 최고의 베테랑을 배치했다. '대장금' 당시의 스태프들도 대부분 합류했다.

이 PD는 "이렇게 좋은 스태프 모이고 적극적 지원 받는데 잘못되면 전적으로 내책임"이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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