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문화원(원장 고성휴)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인성교실’개강식이 26일 제주학생문화원 2층 활동실에서 열렸다.

 ‘부모와…’는 방학을 이용,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서 가족의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체험하며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첫날 프로그램으로 ‘새로나는 가족’특강과 △가족사랑·창조활동 △성격유형과 가족이해 등의 강좌가 진행됐다.

 처음에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참가자들도 ‘엄마’와 ‘자식’이라는 위치를 벗어나면서 가슴을 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호흡을 강조한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는 행사장은 서로를 격려하는 목소리로 행사장이 가득했다.게임에서 지고 난 뒤 자식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엄마나 갑자기 동생이 된 엄마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아,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묘한 동질감이 묻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과 행사에 참가한 임애경씨(38·제주시 일도2동)는 “아이의 얼굴을 이렇게 오래 쳐다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하지마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먼저 물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모와…’는 28일까지 △MBTI(성격유형) 지표설명과 해석 △가정에서의 성교육 △함께 하는 성교육 △유형별 그룹작업 △부모와 자녀 만남의 시간과 발표 등의 강좌로 꾸려진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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