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리메이크

한국에도 적지 않은 마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코미디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의 한국판인 ‘죽어도 해피엔딩’(감독 강경훈, 제작 싸이더스FNH)이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는 1999년 개봉작으로 한 여자가 자신을 사모하는 남자들을 불러모아 그 중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 남자들이 우연한 사고로 죽어버리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물.

‘죽어도 해피엔딩’은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예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임원희와 조희봉, 박노식, 정경호, 장현성 등 연기파 배우들을 합세시킨 작품이다.

13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죽어도 해피엔딩’은 원작과는 스토리에서 약간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일부 인물들에 변화를 주며 원작을 한국적으로 변신시킨 모습이다.

시사회 이후 강경훈 감독은 “어떤 식의 시도를 하더라도 원작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극중 여배우 ‘예지원’ 역을 맡은 예지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원작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배우 역할에 대한 걱정을 했지만 통속적인 인물로 설정이 돼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이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들을 모으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여자주인공의 관심사가 결혼이 아니라는 점 등 차이점들이 있다”면서 “세속적이고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때부터 코믹 연기로 유명했던 임원희는 이 영화에서 원작에는 없는 여배우의 매니저 역할로 선을 보였다.

임원희는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원작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당위성을 따지자면 말이 안 되는 스토리지만 한국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저예산 영화로 흥행에 도전하는 ‘죽어도 해피엔딩’은 해외 영화제 수상을 앞두고 있는 미모의 여배우 앞에 네 명의 남자가 나타나 청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 원작과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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