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18·경기고)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1∼24일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의 프레올림픽. 이번 대회 이후 사실상 메이저급 대회가 없어 올림픽에 앞서 각국 경쟁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7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 5관왕 리비 렌튼(호주)과 자유형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드 해켓(호주)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마린보이 73명이 대회에 출전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해켓과 박태환의 재대결.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자 해켓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반드시 박태환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자유형 장거리 부문 최강자로 군림해온 해켓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태환은 대회에 앞서 한달 동안 일본 도쿄 근교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출전 종목인 400,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스피드와 지구력 향상 훈련을 병행했고, 그동안 보완점으로 지적된 턴 이후 잠영 거리를 7m에서 조금씩 늘리는 연습도 꾸준히 했다. 박태환을 위해 제작된 전신 수영복이 기록 단축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석기 감독은 “이번 대회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게 더 중요하다”며 “박태환의 기량을 최종 점검해 올림픽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함께 한국에서는 최혜라(서울체고), 이지은(전남제일고), 백수연(경기체고), 정유진(성서고) 등 여고생 4인방이 출전해 한국기록 경신과 A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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