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 수원서 조별리그 2차전
북한, 제주서 ‘리틀 삼바’브라질과 2차전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이 본격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21일)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07 FIFA 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페루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수원종합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선 코스타리카와 물러 설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국은 세계청소년 월드컵에 단 두차례 출전,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의 기록으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7차례나 본선 무대에 오른 북중미의 축구 강호다.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토고와 1-1로 비겨 승점 1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부경고)의 중원에서 활약을 기대를 하고 있으며 골사냥은 배천석(포철공고), 주성환(광양제철고), 최진수(현대고)가 나선다.

수비라인은 빨간불이 켜졌다.

수비수 한용수(중동고)가 페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해 전력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임종은(현대고), 김동철(태성고) 등이 수비라인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한 북한은 21일 오후 8시 ‘리틀 삼바’ 브라질과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여 브라질과 팽팽한 시소게임을 예고했다.

북한의 전력의 중심에는 주장 안일범이 버티고 있다.

공격수인 안일범은 잉글랜드전에서 장신의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 과감히 헤딩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얻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중거리 슈팅이 일품인 리명준과 잉글랜드전에서 골맛을 본 림철민 등이 삼바 축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등 대규모 응원단들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브라질과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이 대회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라질은 세계 최강다운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7골을 7명의 선수가 뽑아내며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리는 율리냐를 비롯해 FIFA 주관 대회 최단시간(9초) 골을 터트린 파비뉴 등 미래 세계축구를 이끌 스타군단들이 북한의 조직력을 흔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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