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1084표 얻어 박근혜 후보에 2452표 앞서...원희룡 후보 끝까지 선전 3위 차지

이명박 전 서울시장(사진)이 박근혜 전 당대표를 누르고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 오는 12월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400여일간 치열하게 치러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모두 8만1084표를 얻어 7만8632표를 얻은 박 후보를 2452표차로 앞섰다.

20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이뤄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최종 개표에서 이 후보는 선거인단 13만1084명이 참여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으나 여론조사(5500여명)에서 8.5%포인트(표 환산시 2884표) 앞섰다.

원 후보는 2398표(1.47%)를 얻어 1503표(0.92%)를 얻은 홍 후보를 895표 차로 여유있게 앞서면서 3위를 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당선자는 이날 후보수락 연설문에서 “무엇보다도 저와 함께 경쟁했던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 세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교체와 세계일류국가 건설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박 후보는 “경선패배를 인정한다.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제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이명박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 주시기 바란다”고 이 후보를 축하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감정이 다소 격해진 듯 떨리는 목소리로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 이제 잊어버립시다. 하루아침에 잊지 못하면 며칠, 몇날을 걸려서 잊고 저와 함께 정권교체 열정에 쏟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경선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경선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서울=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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