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껍질 벗기기가 연상된다. 벗겨도, 벗겨도 뭔가가 계속 나온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에 이어 최근 심형래, 장미희, 주영훈 등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유명 인사들의 학력의혹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도대체 끝이 없는 의혹과 폭로의 연속에 각 언론사들은 물론 독자들, 팬들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BestNocut_R]

이런 식이라면 의혹의 행진은 끝이 없을 것 같다. 의혹은 불거지지만 해명은 어딘가 불만족 스러운 것도 이어지는 현상들의 공통점이다.

해당 연예인들은 각 인터넷 포털의 개인 신상 정보가 잘못된 것일 뿐이라거나 자신은 학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이전의 출판물이나 보도에서도 그 같은 잘못된 사항들이 존재했지만 본인들이 묵살했다고 밝힌다.

즉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거짓말, 그러니까 잘못된 정보임을 알면서도 고의로 묵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했다는 말이다.

스스로 나서 바로잡지 않는 이상 비난 피하기 어려워

포털사들 에서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인명 정보는 중앙 언론사의 인명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연예인들이 ‘떠도는 이야기, 혹은 잘못 전달된 사항을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이정도 되면 누굴 탓하고 말고의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인 혼란을 중지시킬 교통정리가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경찰에서 수시로 범죄 사실에 대해 자진 신고 기간을 두고 범죄자의 양산을 막는 것 처럼 유명인들도 자신들의 잘못된, 혹은 부풀려져 알려진 학력을 자진해서 신고하는 상황 말이다.

이젠 ‘잘못 알려진 내용이 퍼졌을 뿐’이라는 항변은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연예인 자신, 혹은 소속 매니지먼트사가 나서 국내 대표 포털들, 혹은 언론사들의 인명정보를 확인, 수정하는 노력은 필수가 됐다.

그런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연예인들에 대한 불신, 특히 학력이나 이력에 대한 불신은 사실이 어떻건 간에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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