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 나이키골프)가 1,000만 달러(약 90억원)의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시리즈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1. 6,83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치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며 5타를 줄였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리치 빔(미국)에 2타 차 앞선 단독선두를 치고 나갔다.

전날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이날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86%. 공동13위)과 그린 적중률(78%. 공동3위)을 선보이며 선전을 펼쳤다. 특히 라운드별 퍼트수에서도 평균 27개로 전체 선수 중 공동 3위에 오를 만큼 감각이 좋았다.

최경주는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뒤 1번(파3)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어 7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낸 최경주는 8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또다시 잡아내며 깔끔한 마무리를 보였다.

4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페덱스컵에 앞서 최경주는 "상금 1,000만 달러를 받으면 내 이름을 딴 복지재단을 설립할 것"이라는 통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 나이키골프)이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고 나상욱(23. 코브라골프)과 위창수(35. 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로 모두 컷 오프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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