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우 作 「자연 + 인간」


교육의 전당이던 폐교가 예술작품이 살아 숨쉬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어 화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사라진 북제주군 애월읍 어음2리 어음분교장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오름조형연구소(대표 김이선)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 학교 입구와 운동장에서 ‘아름다운 우리마을’전을 갖는다.

'아름다운 우리 마을’전은 폐교된 분교장을 아트센터로 활용해 농촌풍경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조화의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한편 이 전시를 통해 척박한 마을을 문화마을화한다는 게 주최측의 의도다.

이 전시회에는 김대승 김성배 이수광 이윤숙(서울·경기) 강이수 김광우 김종구 문병탁 박상환 박태원 이정형(부산·경남) 조성진(대전) 심홍재 이경곤 홍현철(전북) 전홍식(제주)씨 등 7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각가와 설치미술가 16명이 참가해 다양한 예술세계를 펼친다.

조각과 설치작품을 위주로 작품전을 갖는 이번 전시회에는 완성된 작품으로 출품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가 어음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돌·나무·흙 등 자연적인 재료를 갖고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친자연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름조형연구소는 지난 99년부터 학교의 기능을 잃어버린 어음분교장을 빌려 자연환경을 손상하지 않은 범위에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 조성에 힘 기울이고 있다.지난 5월에는 제1회 제주국제판화전도 가져 제주화단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행사때는 극단 한얼 심홍재 조성진씨의 퍼포먼스 공연도 베풀어진다.개막공연은 29일 오후 5시에 열린다.전시문의=799-9209,011-696-9203.<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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