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종상 명예교수, 학력도 잘 모른채 추천…의혹 증폭

 

신정아씨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추천한 인물은 서울대 이종상 명예교수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그러나 신씨의 정확한 인적사항이나 학력도 모른 채 추천했던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박찬숙 의원이 광주비엔날레재단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5월 예술감독 선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신씨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당시 신씨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물론 학력까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신씨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은 커지고 있다.[BestNocut_R]

이 교수가 자필로 쓴 후보 추천서에는 나이와 주소 연락처와 연구활동 등이 모두 공란으로 남겨져 있으며 학력란에는 '예일대학원'으로 적은 뒤 물음표를 붙였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정아씨는 화단에 잘 알려져 있어 추천할 만했다"며 "신씨가 대학 교수여서 학위를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종상 교수는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신정아를 부각시킨 언론 의혹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비엔날레 재단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신정아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신씨의 교수 임용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 전 총장을 상대로 학력이나 논문에 대한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신씨를 임용하게 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신정아씨 문제를 처음 제기한 뒤 이후 신씨를 옹호하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진 장윤 승려의 출두도 종용하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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