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인 9월은 다소 덥게 느껴질 정도로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가을예보에서 9월 중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그 가장자리에 들겠고,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14~23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10월과 11월의 경우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기온과 강수량은 예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 풀 꺾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제주시 1㎜·서귀포 7㎜·고산 0.5㎜ 등 소나기성에 그치면서 체감 기온을 끌어올렸다.

이날 제주시 낮 최고온도는 32.3도·서귀포 31.8도·고산 30.3도를 기록했으며 23㎜의 비가 내린 성산도 32.5도로 늦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제주지역 식중독지수는 제주·성산포지역이 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귀포 61 등 ‘경고’(조리 후 4시간 이내 섭취)를 기록했다. 자외선 지수도 6.6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불쾌지수도 81·82 수준을 이어가는 등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28일까지 제주시 8월 평균 기온은 28.2도로 평년 기온 26.5도에 비해 2도 가까이 높다. 평균 최고기온도 31.4로 8월 평년치 29.5도를 크게 웃도는 등 더웠다.

서귀포도 지난 8일 최저기온이 23.8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8월 평균 최저기온이 25.8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로 인한 불면의 밤을 이어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29일)일 오후부터 목요일인 30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최고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오전에 소나기가 내리기는 했지만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 더위가 계속됐다”며 “목요일부터 두·세차례 비가 이어지면 기온이 어느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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