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시 하루 최저기온 23.5도. 서귀포시 23.3도 기록

한달 가까이 이어졌던 제주의 뜨거운 밤이 사실상 끝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일 최저기온 26도를 오르내리면서 13일째 이어져오던 제주시 지역 열대야가 31일 최저기온 23.5도로 뚝 떨어지며 올 여름 ‘열대야’레이스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서귀포시 지역 역시 30일과 31일 하루 최저기온이 각각 24.3도·23.3도를 기록하면서 후텁지근하게 이어졌던 열대야 현상에서 벗어났다.

열대야는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물러나면서 한여름의 끈적끈적한 날씨는 사라지겠지만 대신 일교차가 점차 커지는 만큼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가을 예보를 통해 “9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물러나면서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아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14~23도)보다 높겠다고 예보, 9월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은 전국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빈도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지역은 제주로 26일간 이어지는 등 8월 내내 ‘더위로 인한 불면의 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8월 평균 일 최저기온은 25.6도, 서귀포시는 25.7도로 7월 평균 22.6도·23도와 3도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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