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제주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목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설물 관리 등 비 피해 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제주 전지역에 걸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굵은 빗줄기가 계속되면서 오후 4시에는 제주도 산간과 북부지역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체되는 등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오후 5시에는 제주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4일 오후 7시 현재 제주시 조천 지역에 173㎜의 비가 내렸으며 봉개 168㎜·교래 155㎜·표선 140㎜·수산 134㎜·신풍 132㎜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 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이번 비는 특히 오후 4~5시 만조시간대와 겹치면서 역류현상이 발생, 함덕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나타났으며 함덕·조천·와산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오후 5시40분 해제됐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차량 등 장비 54대와 130여명의 인력을 투입, 조천읍 함덕 3리 노인당 일대 등 23군데에 대한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번 비로 가옥 32채가 침수됐으며 조천읍 북촌 해동입구 삼거리 배수로 석축 40m가 유실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6일까지 100~200㎜ 정도 내릴 것으로 예보하는 등 육상과 해상 모두 다소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5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 낮 최고기온은 2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벌초 행렬이 몰리는 8∼9일에는 기온이 21∼26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태경·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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