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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민, 바다 통해 타국과 교통했다”고용희씨, 7일 역사문화아카데미서 밝혀
현순실 기자
입력 2007-09-07 (금) 17:21:34 | 승인 2007-09-07 (금) 17:21:34

“최근 일본의 젊은 학자들이 제주도 해민에 관한 매우 흥미 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신숙주가 쓴 「보간재집」이란 문집이 대표적이다. 이 문집 속에는 1467년 제주 안무사겸 목사로 부임한 김호인에게 보내는 글이 있는데, 여기에 실린 한 구절, ‘이에 주(州)의 서쪽은 중국의 명주(明州)에 다다르고, 동으로는 일본의 구주(九州)에 이르며, 남쪽으로는 유규제도(琉球諸島)에 통한다’라고 하여 지금까지 제주도가 세계의 끝자락에 떠 있는 섬이라는 인식 범위를 벗어나 바다를 통해 다른 나라 또는 지역과 교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탐라 상고역사 연구자인 고용희씨(74·「바다에서 본 탐라의 역사」)는 “탐라의 역사는 바다의 역사”라고 밝히면서 근거자료를 공개했다.

고씨는 7일 오후7시30분 제주민예총 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열린 2007 제주민예총 역사문화아카데미 첫 강연에서 고대의 뱃길과 탐라의 해양교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고씨는 “이 논문은 농본주의를 근본으로 유교적 가치관에 의해 통치하던 조선조의 제주관은 현대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신숙주의 글은 역사상 최초로 새로운 제주관을 표명한 것이며 후세에 고전으로 남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03년 완성된 탐라순력도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한라장촉(辰拏將 )이라는 지도에  한라산을 중심으로 바다의 주변에 바다와 관련된 지명, 방향, 거리 등이 표시돼 있다”면서 “이 지도는 단순한 지명과 거리의 표시가 아닌, 실제로 제주 해민(海民)이 그 곳과 교통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이 탐라는 당, 오대십국(五代十國), 송에 이르는 시대에 눈부신 해상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이 기록에 의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도 제주도는 선조들이 세계를 누볐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세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순실 기자  giggy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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