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육상 100m 세계기록보유자 아사파 파월(25. 자메이카)이 신기록을 경신했다.

파월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 대회 100m 예선에서 9초 74로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IAAF는 풍속 초속 +1.7m인 가운데 파월의 신기록을 공식 인정했고 출발 반응시간은 0.137초였다.

이로써 파월은 지난 2005년 7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세운 자신의 신기록인 9초 77을 2년만에 0.03초 앞당겼다. 지난해 2차례 9초 77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는 파월은 지난달 26일 일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타이슨 가이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신기록 작성으로 수모를 씻었다.

파월은 결선에서 9초 78을 뛰어 10초 03에 그친 마이클 프레이터(자메이카)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BestNocut_L]신기록 작성 후 파월은 "(9초 74)레이스를 쉽게 달렸다. 오늘 나는 아사파가 돌아왔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사카대회에 대해 "이전까지 많은 대회를 치르지 않아 긴장됐고 마지막 40m를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잊을 정도로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오사카대회 이후 2주간 고된 훈련 끝에 출발 이후 달리는 법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오늘 그것들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파월은 신기록에 대한 일말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난해 9초 77을 2번 기록했을 때도 항상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는 파월은 "오늘도 보다 호의적인 바람이었다면 9초 70 이하로 달릴 수 있었고 내심 9초 68을 바랐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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