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스·크리산투스·보얀 등 맹활약

차세대 세계 축구를 이끌 미래 스타들의 경연장인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17세이하, U-17) 월드컵이 나이지리아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U-17 월드컵은 미래 축구계를 빛낼 ‘원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9일 폐막된 U-17 월드컵 최우수선수(MVP·골든볼)는 독일의 차세대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가 차지했다.
크루스는 가나와의 3·4위전에서 전반 17분 상대 골문 25m 전방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상대 벽을 휘감아 돌아가는 그림 같은 킥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뽑아 팀을 3위에 올려 놓았다.
크루스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5골·4도움으로 MVP를 차지,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우승팀 나이지리아에는 이번 대회 개인통산 7골·2도움으로 최다골을 기록하며 득점상(골든슈)을 차지한 매컬리 크리산투스가 버티고 있었다.
크리산투스는 준결승에서 독일을 상대로 오른발 묘기를 선보이며 선제골을 작열, 팀의 결승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크리산투스는 지난달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 제주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해결사 보얀은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 때 그라운드가 아니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보얀은 가나와의 준결승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결승행의 수훈갑이 됐지만 경기종료 직전 퇴장 당했다.
보얀이 있고 없음에 스페인 전력은 커다란 차이를 드러냈다.
보얀은 이번 대회 통산 5골·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이 인정돼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보얀은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돕는 등 미래의 축구 스타라는 이름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밖에 대회 통산 6골을 기록한 가나의 랜스포드 오세이는 실버슈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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