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던 중동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10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성화 감독은 “날씨와 주전들의 부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새로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이 잘 해줘 부담스러웠던 바레인전 고비를 잘 넘겼다”는 말로 지난 9일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 승리(1-0)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주전 선수들의 부재,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원정경기의 불리함 등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세트 플레이 연습을 많이 못한 점도 있지만, 프리킥 상황에서 찬스를 많이 놓쳤다”고 지적하면서 “물론 바레인전에서 세트플레이로 득점했지만 필드골이 나오지 않은 만큼, 득점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보완점도 밝혔다.

또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서 제외된 ‘왼쪽 날개’ 이근호, ‘왼쪽 풀백’ 최철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톱의 4-4-2 대신 4-2-3-1 전술을 들고 나와 효과적인 용병술을 보여준 박 감독은 “12일 시리아전에는 이근호, 이승현이 합류하므로, 김승용과 이상호를 스트라이커로 이동시켜 활용할 생각”이라며 “바레인전에 뛰지 않은 이근호, 이승현, 최철순을 시리아전에 반드시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특히 박 감독은 “시리아가 이번 경기에서 지면 올림픽 희망이 없어지므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시리아전에서는 이근호, 이승현을 통해 공격진영의 공백을 메우게 되므로 공격적인 측면을 좀 더 요구할 것”이라며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현재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 합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박주영이 10월17일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시리아 원정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부상중인 이청용 역시 그때 부를 생각이며, 박주영, 이청용이 합류하면 공격 자원이 많아져 전술 활용이 한결 편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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