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후보사퇴 친노주자 이해찬 단일화 선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선출을 위한 본경선 첫 지역인 제주·울산에서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유시민 후보가 첫 경선결과 발표와 함께 후보사퇴를 공식 발표, 향후 경선향배에 적지 않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5일 제주·울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첫 경선에서 정 후보는 두 지역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1만5659표 가운데 5265표(33.6%)를 얻어 초반 기선을 잡았다. 반면 손학규 후보는 4089표(26.1%)를 얻는데 그쳤다.

또 14일 한명숙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했던 이해찬(李海瓚) 후보는 3404표(21.7%)를 얻어 3위를 했으며, 유시민 후보는 2890표(18.5%)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별로는 손, 정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우위를 장담할 수 없었던 도내에서는 총 9151명이 투표에 참가, 정 후보가 3003표(32.8%)를 얻어 손 후보가 2754표(30.1%)를 가까스로 앞질렀다.  이 후보는 1866표(20.4%), 유 후보는 1528표(16.7%)를 얻었다.

반면 울산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2262표(34.8%)로 압승을 거뒀다. 뒤를 이어 이 후보가 1548표(23.8%), 유 후보 1362표(20.9%)로 2, 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손 후보는 1335표(20.5%)로 4위에 그치면서 첫 경선 1위를 자리를 정 후보에게 내주게 됐다.

제주.울산 투표결과가 발표된 제주 체육회관에서 정 후보는 연설을 통해 "제주와 울산을 시작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위대한 출발이 시작됐다"며 "부정하고 부도덕한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줄 주는 것은 역사의 후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선 초반 첫 지역인 제주·울산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 16일 강원·충북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특히 각종 범여권 후보에서 선호도 1위를 자리를 지켜온 손 후보가 첫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밀려 2위에 머무르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날 유 후보가 후보사퇴를 통해 친노3인방이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향후 경선 흐름을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제주 울산을 시작으로 한달에 걸친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의 투표율이 18.6%(제주 18.9%, 울산 18.2%)에 그치면서 경선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때의 제주 85.2%, 울산 71.4%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민주당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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