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 15일 개원…본격 가동

제주에 매장문화재를 발굴조사하고 보호·연구할 전문기관이 들어섰다. 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팀을 거친 전문인력들과 대학원 전공자, 학자 등이 주축이 된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5일 오후5시 임직원과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재)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김은석)은 그 동안 정립된 제주 고고학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젊은 연구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제주 고고학의 학문적 활성화, 전문 연구인력의 배양,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재의 공공성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더구나 고고학의 학문적 성과를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제주역사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내에 산재된 지정 혹은 비지정문화재와 더불어 매장문화재의 보호와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또 자료가 영성한 제주의 고대기록을 고고학적 연구로 보완함으로써 문헌적 뒷받침이 부족한 제주이 역사적 실제를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잘 알려져 있듯 제주고고학은 본격적으로 정착한 1980년대부터 제주대학교박물관의 중심이 돼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발굴조사를 통해 제주역사의 실체를 밝히는 데 일조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산리 유적과 삼양동 유적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보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적들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재)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지난 7월 11일에 창립이사회를 거쳐 제주특별자치도의 승인을 얻어 8월2일 설립등기를 완료했다. 8월 말 현재 문화재청에 발굴조사기관 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의 설립으로 제주지역 문화재 발굴업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문화재 발굴 용역사업은 약 20여 건, 이에 따라 탐라매장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의 승인이 완료되면 곧바로 발굴용역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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