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에 이어 강원·충북에서도 정 후보 1위
손학규, 이해찬 후보 각각 29%, 27% 그쳐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 이어 강원·충북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정동영 후보는 1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강원·충북지역 순회경선에서 8645표를 득표, 이해찬 후보(5511표)와 손학규 후보(5279표)를 제쳤다.

이로써 정동영 후보는 15~16일 실시된 초반 4연전에서 총 1만3910표(43.2%)를 얻어 9368표(29.1%)의 손학규 후보와 8925표(27.7%)의 이해찬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등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날 경선에서 정 후보는 제주·울산에 이어 강원·충북에서도 우세를 점하는 등 초반 주도권을 잡음에 따라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범여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지켜온 손 후보가 첫 경선인 제주·울산에 이어 강원·충북에서도 정 후보에게 밀리며 종합 2위에 머무르는 등 '대세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또 14일 한명숙 후보 사퇴, 15일 유시민 후보 사퇴로 친노 3인방이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 3자 경선구도로 재편된 뒤 처음 열린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는 강원에서 1위를 차지, 3자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효과도 일단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15일 제주·울산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첫 경선에서 정 후보는 두 지역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1만5659표 가운데 5265표를 얻어 4089표에 그친 손후보를 제쳤다. 이해찬 후보는 3404표를 얻어 3위를 했으며, 유시민 후보는 2890표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별로 제주에서는 손, 정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우위를 장담할 수 없었으나 총 9151명이 투표에 참가, 정 후보가 3003표를 얻어 손 후보 2754표를 가까스로 앞질렀다. 이 후보는 1866표, 유 후보는 1528표를 얻었다.

울산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2262표로 압승을, 뒤를 이어 이 후보 1548표, 유 후보 1362표로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손 후보는 1335표로 4위에 그쳤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제주 울산을 시작으로 한달에 걸친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으나 투표율이 제주 18.9%, 울산 18.2%에 그치는가 하면 강원 충북에서도 각각 21.57%, 19.94%에 머무르면서 경선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때는 제주 85.2%, 울산 71.4%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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