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 환경공학박사.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바이오매스는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유기물로부터 순환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화석연료 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원에너지청에서 신에너지로서 바이오매스가 조문에 명문화될 정도로 그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

1992년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 세계의 위기감의 표현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대책에 대한 검토가 행해져 마침내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의 지구온난화 가스 삭감목표가 설정되었다.

현재까지 바이오매스 이용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까지는 대규모 발전소에 의한 전력 등에 비해 효율이 좋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술의 경우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의해 고효율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해져 다시금 바이오매스에 대한 평가가 재검토되고 있다. 또한, 쇠퇴하고 있는 1차 산업에 바이오매스 변환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산업의 활성화나 지역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바이오매스 산업은 시장의 니즈(needs)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연구개발 및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산업으로 매립가스의 활용이나 바이오디젤의 경우와 같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도 있고, 열분해 가스화나 바이오매스로부터의 수소제조와 같이 아직까지 실증단계나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도 있다.

바이오매스 산업의 특성을 보면 바이오매스 산업의 성공여부는 현재 에너지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화석연료, 특히 석유와의 가격 경쟁력 여부에 달려있으며,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석유 가격이 배럴당 30$ 이상이면 바이오매스를 포함하는 대체에너지가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바이오매스 산업은 원료를 개질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체 이산화탄소의 생산을 증가시키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산업이다.

또한, 바이오매스 산업은 각 국가별로 자원 보유 정도에 따라 특화되어 발전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를 이용하여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여 자동차 원료의 30% 가량을 대체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 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개발에 주력하였으며, 미국인 경우 바이오매스 자원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매스에 대한 기술이 고르게 발전하였다.

이론적으로 바이오매스로부터 석유화학을 이용한 모든 제품 생산이 가능하므로, 기술적 발전만 충분하다면 바이오매스 산업은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산업이다.

제주에는 유채 등 제주바이오매스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들이 있다. 하지만 사업적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농가의 소득증대,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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