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가로수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가로수는 한번 심어 놓으면 사실상 그만.

 가뭄이 들면 물을 주고,병해충에 걸리면 방제작업을 하는 게 고작이었다.전정이라고 해 봐야 거리안내판에 가릴 경우 가지치는 게 전부였다.시내 몇 군데를 제외해 놓고는 멋있는 가로수가 없는 게 관광도시 제주시의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시가 ‘고품질 가로수’관리를 선언했다.

 거리에 있는 가로수를 가정에 있는 정원수처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지난6월부터 도내 최고의 조경전문가 3명을 가로수 전정에 투입했다.

 겉으로 삐져나온 가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속가지 전정을 통해 가로수의 수형을 잡아가고 있다.

 빽빽하던 가로수마다 많게는 1시간30분,적게는 30분간의 고강고 전정을 통해 병해충 서식지를 없애고 통풍 및 채광효과를 높여 가로수의 생육을 돕고 있다.

 가로수마다 독특한 가지치기로 도로의 멋도 한껏 낼 방침이다.

 제주시는 오는 12월말까지 시가지 8300본의 가로수 전정을 마칠 계획이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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