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전문건설 업체인 세한건설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한림복개 상가 조성 사업현장.<김대생 기자>


건설업의 등록기준 완화로 건설업체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정된 도내 건설시장을 점유하려는 건설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이제 이런 경쟁 상황에서는 한 건을 노리는 ‘재수보기’보다는 기술력으로 당당히 승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세한건설(대표 강문철)은 건설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맞선다.지난 96년 설립된 신진세력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내 전문건설업,특히 토목분야에서 점차 두각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도내 460여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매출액이 다섯손가락에 들 정도로 성장했다.

세한건설의 강대표는 지난 83년 코오롱건설에 입사했다.코오롱에 있으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광양제철소 부지조성,인천 남동공단,인천∼안산간 서해안고속도로 사업에 직접 관여했다.특히 서해안고속도로 조성사업 당시 공사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간만의 차가 심한데다 지반이 매우 취약했던 소래포구 일대에 교량을 시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대표는 국내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제주에 쏟아내고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세한건설에는 16명의 직원 가운데 특급기술자 4명을 포함해 13명이 기술자일 정도로 기술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적어도 2개월에 한번은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한건설은 현재 벌이는 사업 가운데 한림공유수면 복개 및 상가조성사업에 기술력을 시험중이다.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이곳의 공사현장은 한마디로 흐르는 물과의 싸움이다.2m 수심의 바닷물 위에 구조물을 얹히는 만만치 않은 사업이다.게다가 이곳의 바닷속 지반은 퇴적물이 쌓여 있는 아주 취약한 상태에 있다.세한건설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이 사업을 하기 위해 구조물 지지대를 특수제작 하는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세한건설은 지금까지 서부산업도로,성산하수종말처리장,광영상수도 사업 등에 그들의 열정을 풀어냈다.

세한건설은 이와함께 별도법인으로 세한기술공사를 두고,토목설계 및 측량 사업도 하고 있다.

◈[인터뷰] 세한건설 강문철 대표


세한건설 강문철대표(42)는 경영자가 아니라 기술자임을 강조한다.

강대표는 “전문건설은 고유업종이다.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일해야만 하는 직업이므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경영자가 아니라 기술력으로 말하는 기술자로 인식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대표는 특히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한 개의 프로젝트를 맡을 경우 발주자보다 더 알아야 해당 공사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을 이었다.

강대표는 “현재 이만큼의 위치에 오른 것은 ‘내 회사’라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있어서다”고 말한 뒤 “앞으로는 폐기물과 지하수등 환경공학,즉 물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므로 건설업도 환경분야에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대표는 현장실무와 이론을 다양하게 겸비,산업정보대 토목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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