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한나라당·무소속의원들이 오충남의장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파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양우철부의장과 강완주·김영훈·홍가윤의원,무소속 강승훈의원등 5명은 1일 오의장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의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이들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과 강신정의원의 ‘의장선거 지지 대가 거액요구’폭로로 도의회의 위상과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도 164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밝힌‘정치적 책임’약속을 지키지 않아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한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일련의 사태가 후반기 원구성과정에서 파생된만큼 원구성을 주도한 민주당 의원들과 부의장·상임위원장단 사퇴와 함께 도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오충남의장은 이에대해 “의장선거를 둘러싼 ‘돈 거래’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해진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는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는 것이 바른 수순이며,지금 사퇴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오의장은 그러나 “원구성과 관련한 일련의 파행에 대해 도의회 수장으로서 정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2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거쳐 도민들에게 공식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의장 불신임결의안은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이상 찬성으로 의결되는데,민주당내 일부 의원들도 오의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표결이 이뤄질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도의회는 2일 오후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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