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KOVO컵이지만 LIG가 프로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LIG가 6일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7 KOVO컵 마산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LIG가 현대캐피탈을 꺾은 것은 지난 2005년 1월 열린 시범경기 이후 2년 9개월만이어서 기쁨은 더욱 컸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번 시즌 LIG의 보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외국인 용병 기예르모 팔라스카. 팔라스카는 이번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이자 역대 대회 3위 기록인 44점을 쓸어담으며 현대캐피탈을 3-1(25-22 26-28 25-23 25-21)로 완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탄력넘치는 공격으로 LIG의 점수를 차곡 차곡 쌓는 팔라스카앞에서 현대캐피탈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에게 2-3으로 패한것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LIG는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라 4연승으로 이미 결승에 올라서있는 대한항공과 대회 패권을 다투게 됐다. [BestNocut_R]

현대캐피탈의 경우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마친 직후 참가한 대회이기에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LIG는 이날 경기에서 허리 통증이 있는 거포 이경수를 쉬게하고도 거둔 승리여서 오는 겨울철 배구 리그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최근 프로배구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배구판의 최대 강팀으로 꼽히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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