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인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지 2∼3개월이 지났으나 활용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차량통행이 빈번한 제주시 외도,서귀포시 용천사 입구,북제주군 김녕·한림·곽지등 도내 6곳에 지난 5월부터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해 8월초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억∼3억원을 들여 설치한 무인단속카메라(1대당 평균 5000만원)가 컴퓨터 시스템들간에 연결이 안돼 아직 시범운영조차 이뤄지지 않고 점검중이다.

 게다가 컴퓨터 시스템간 연결이 완료된후에도 도로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고 14일간 시범운영이 끝난후에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 시행시기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과속으로 인한 사망교통사고가 빈발,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교통안전시설물인 무인단속카메라의 활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서귀포시 용천사입구는 주위 인가가 드문 중산간도로에 위치해 과속차량이 빈번,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무인카메라 시스템과 과태료 부과장치의 연결이 제대로 안돼 가동이 늦어지고 있다”며 “9월께에는 본격 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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