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이 시작된다고 난리 법석을 떤 것이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그렇다고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왜 그런 소란들을 피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아무래도 상업성이 개입되어 광란에 가까울 정도로 아우성을 이끈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새 천년의 첫 해를 보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기에 그렇게 기를 쓰고 보려고 했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물론 일부의 사람들이었겠지만 그래도 좀 심했던 것 같다.왜냐하면 그 와중에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년에 비해 더 소외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살아갈 수 있게 되어 복된 삶이라 여겨진다.앞으로의 우리 삶의 방식은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된다.양적인 변화는 물론 질적인 변화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서서히 하나 하나 이루어져야 된다.이제 제주도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 빠져 들어가야 할 때다.새로운 시대를 맞아 보다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도시로 발전해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커다란 계획과 청사진이 물론 중요하다.그리고 관광제주의,특성을 다시 한번 살려 타 도시에 뒤지지 않는 관광도시로서 거듭나야 할 때라 여겨진다.지금은 관광 제주의 이미지가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빼어난 천혜의 자연경관 이외의 내세울 것이 없는 실정이다.좀 더 발전시키고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아쉽다.조금만 노력하면 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
제주도라는 도시 전체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하지만 몇몇 관광지를 벗어나 시내를 둘러보면 관광도시로서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왜냐하면 관광도시 하면 밝고 깨끗한 이미지가 연상되어야 하는데 지금 제주도의 실정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우선 시내버스를 보면 버스 색깔이 너무 칙칙하다.그리고 가고자 하는 노선도 잘 보이지 않는다.시내버스 색이 우중충하니 거리도 그런 느낌이다.버스의 색이 좀 더 밝았으면 한다.나는 우선 버스 속이야 어떻든 겉을 밝은 색으로 바꿔 도시의 거리분위기를 확 바꿨으면 한다.
버스의 색도 밝고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고 가려고 하는 행선지가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입석과 좌석버스의 차이도 분명히 있었으면 한다.시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배차시간 문제라든가 간혹 있는 경우지만 점심시간쯤 손님이 없다고 버스가 시간을 안 지킨 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어야 겠다.그리고 내가 사는 신시가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시내에 나갈 때 잔돈 3000원이 없어 10000원권 지폐로 주면 거스름돈으로 500원짜리 동전으로 14개 7000원을 준다.시외버스면 거스름돈을 지폐로 주었으면 한다.여기서 산지 3년 됐지만 3년 동안 계속 그랬다.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러한 일들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표정과 모습도 한결 밝고 활기차 보이리라 생각된다.우리 제주시민들이 밝고 활기차면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친절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우리의 내면적 의식부터 바뀌면 관광제주에 대한 고정관념은 활기찬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설 것이고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가 될 것이다.
사실 버스의 색도 밝았으면 하지만 거리도 밝았으면 한다.거리가 너무 어둡다.어두워 밤에는 운전하기가 불편하고 힘들다.제주시보다 서귀포시가 더 어두운 것 같다.그리고 서귀시로 오는 길도 어둡다.제주시에서 산업도로로 오는 길은 어둡기도 하고 공사구간이라 위험하다.
특히 안개가 끼거나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서귀포를 밤에는 볼 수 없ㅇ는 아쉬움도 크지만 도로가 어두워 사고의 위험이 잇어 불편하다.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한다면 산업도로를 좋게 만들어 서귀포와 제주시간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우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시설과 가로등을 설치했으면 하고 바란다. <곽승엽·탐라대학교 영어통역과 교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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