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보다 5만표 이상 앞서 … 경선 후 당내 통합 '최우선 과제' 될 듯

 
 

정동영 후보가 14일 치러진 동시 경선에서 중앙선관위 관리분 14만여표의 절반 이상을 휩쓴 데 이어, 현재 개표중인 2만여표의 당 관리분에서도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남은 변수는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3차 모바일 투표 결과와 전체 득표의 1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등 15만표 정도.

그러나 정동영 후보는 기존 만여표에 14일 선관위 개표분과 이날 개표분까지 손 후보와의 격차를 이미 5만표 가량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상태다.

정 후보는 텃밭인 전북에서만 무려 2만 9천여표의 격차를 벌렸고, 접전이 예상됐던 서울과 경기에서도 손 후보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L]따라서 2위인 손학규 후보가 역전하기 위해선 모바일 투표에서 5만 표 이상 정 후보를 압도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오후에 장충체육관에서 지명대회를 열고, 최종 집계 결과와 이에 따른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후보측은 사실상의 당선 소식에 크게 반색하면서, 이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본격적인 대결 국면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구태 정치'라며 정 후보를 몰아붙여온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는 일단 결과를 지켜본 뒤, 패배가 확정될 경우 승복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워낙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만큼,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뤄내는 일이 최종 후보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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