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이종욱, 3차전 MVP 김명제

프로야구 두산이 실책으로 무너진 한화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SK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두산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한화와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깜짝호투와 타선의 응집력,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해 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PO 3연승으로 한화를 누르고 정규리그 1위 SK와 벌이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또 포스트시즌(PS)에서 한화에 8연승과 함께 PO 6연승을 내달리며 PS '한화킬러'의 명성을 이었다.

PO 최우수선수(MVP)는 두산 톱타자 이종욱이 뽑혀 상금 300만원과 40인치 LCD TV(26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3경기 성적은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7득점 2도루. 이날 경기 MVP는 6.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투를 선보인 김명제가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화는 '마지막 보루' 에이스 류현진이 1.1이닝만에 근육통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또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실책이 겹쳤고 타선도 6안타에도 병살타 2개로 무기력증을 보이면서도 분루를 삼켰다. PO 3경기에서 병살타 8개를 기록한 한화는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 1회부터 실책 2개로 자멸…류현진, 1.1이닝 조기강판

1회부터 한화의 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선두 이종욱, 김현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고영민의 뜬공이 유격수, 중견수 사이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선제점을 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홍성흔의 평범한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이 나왔지만 상대 2루수 한상훈이 공을 놓치면서 고영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한화 1루수 김태균이 안경현의 깊숙한 파울플라이를 잡아 역동작으로 던진 송구가 바운드되면서 3루 주자 김동주도 홈을 밟았다. 기록 상 김태균의 송구실책으로 두산이 3-0 리드를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한화는 2회 1사에서 류현진이 왼팔 삼두박근 통증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 김현수의 좌월 2루타와 상대 2번째 투수 세드릭 바워스의 폭투로 2점을 더 냈고 8회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SK와 오는 22일 문학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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