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H렌트카가 제주지리에 밝지않은 관광객들에게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설치되는 무인속도 측정카메라의 위치를 담은 팸플릿을 배포하는 이색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H렌트카는 관광객들이 과속으로 무인단속기에 적발돼 낭패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해부터 도내 관광지도 팸플릿에 아예 무인단속 카메라 위치를 표시,배포하고 있다.

 이 팸플릿에는 무인카메라가 설치된 제주시 외도동,서귀포시 상예동,남군 창천등 도내 7개소의 위치를 상세히 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무인단속카메라의 추가 설치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팸플릿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경찰은 적지않게 당황하며 곱지만은 않은 시각이다.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정보(?)이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오히려 과속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법규를 검토했으나 위법행위는 아닌 것같다”면서도 “관광객들이 무인단속카메라만을 피해 과속운행할 소지가 다분해 교통사고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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