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의 거인군단이 오만한 타이론 우즈를 앞세운 주니치에 3연패를 당하며 재팬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요미우리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센트럴릴그 챔피언시리즈격인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 3차전에서 우즈의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운 주니치에 4-2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정규리그 1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모두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속절없이 3연패했다. 특히 시리즈를 앞두고 "도쿄돔은 작아서 50%의 힘으로도 홈런이 된다"며 요미우리 타선을 비아냥댔던 우즈에 결정적인 홈런을 내줘 더욱 뼈아팠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고 3경기 합계 11타수 3안타 무홈런에 그쳤다.

주니치는 한신과 '스테이지1'을 2연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요미우리까지 3연승으로 격파하면서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우즈와 함께 7.2이닝 11탈삼진 2실점 호투한 선발 나카타 겐이치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2차전에서 홈런 1개, 3루타 등으로 3타점을 뽑아냈던 이병규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일본 데뷔 첫 해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 프로출신으로는 지난 1999년 선동렬, 이상훈, 이종범(이상 주니치), 2005년 이승엽(지바 롯데)에 이어 5번째다.

1차전 쐐기로 날린 우즈, 3차전에서도 결승 역전 3점홈런 작렬

1차전에서 쐐기 2점홈런을 날린 우즈가 이날도 요미우리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우즈는 0-1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서 요미우리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우월 역전 3점포를 날렸다.

2회 니오카 도모히로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요미우리는 1-3으로 뒤진 4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적시타로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7회 주니치 다나시게 모토노부의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격의지를 잃었다.

[BestNocut_L]주니치는 오는 27일부터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과 7전4선승제의 재팬시리즈를 치른다. 지난해 주니치는 니혼햄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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