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4·3 60주년 맞아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수형인 평화공원에 안장키로
4·3방사탑, 타임캡슐 등도 매립...4월2일엔 전야제례 봉행

   
 
  ▲ 제주 4.3희생자유족회 4.3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위촉패 수여식이 25일 오전 제주시 아람가든에서 열렸다. /박민호 기자  
 
내년 4·3 60주년을 맞아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전국에 흩어진 4·3수형인 등 행방불명인의 혼백을 제주로 가져와 4·3평화공원에 안장키로 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25일 4·3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유족 방사탑 쌓기와 타임캡슐사업, 행방불명인 혼백 모시기, 행방불명인 진혼제, 4·3전야제례 등 4·3 6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유족회는 4·3 60주년을 맞아 전국에 흩어져 있는 4·3 수형인 등 행방불명된 4·3희생자들의 영령을 4·3평화공원에 안장하고 진혼제를 봉행, 4·3형무소 순례 행사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야 희생자로 인정받은 4·3수형인들은 4·3당시 전국 각지 형무소로 끌려가 학살 당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유족들은 매해 전국 형무소 및 학살터를 찾아가 현장 위령제를 지내며  억울하게 타지에서 죽은 부모 형제 등 4·3수형인의 원혼을 달래 왔다. 

유족회는 내년 3월30일∼31일 경인(인천·마포·서대문·영등포 형무소), 대전(대전형무소), 영남(진주·마산·부산·대구·김천 형무소), 호남(목포·전주·광주형무소) 등 전국 형무소와 제주공항, 주정공장 옛터를 돌며 수형인 등 행방불명인 혼백을 4·3평화공원에 안장하고, 4월2일 진혼제를 봉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4·3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유족들 스스로 성금을 모아  4·3평화공원에 4·3방사탑을 세우고 타임캡슐을 매설키로 했다.

4·3타임캡슐은 4·3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 창립 이후 19년간의 유족회 활동사항 등을 담을 계획이며, 2008년 4월3일 매설해 100년후인 2108년 개봉한다. 또 4월2일 4·3평화공원에서 4·3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야제례를 봉행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