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길 교수, 26일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서 제기

제주지역 중소유통업체들이 생존을 위해서는 시장세분화와 협력체계 강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형길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제2차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유통시장 환경은 대형유통매장·편의점 등 기업형 유통 비중 증대,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유통시장 확대·소비자 편의성·합리성 추구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내 중소유통업체는 전체 1만1845곳 가운데 95.5%가 종업원 5인 이하로 영세하고 대부분 생업형 가족경영형태를 취하고 있다.

더구나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등 대형유통매장은 5곳으로 포화지수가 경기와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편의점도 300곳·농협 하나로마트 42곳에 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화에도 불구 도내 재래시장과 중소유통업체들은 유통정보체계 미흡과 전문마케팅 부족, 규모경제 실현 기반 취약 등으로 기업형 유통업체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형유통매장매출액은 12.6%p 상승한 반면 도내 중소유통업체 매출액은 11.1%p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취급상품을 차별화 하는 시장세분화와 표적시장 설정, 배달서비스 확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 도내 유통업체들이 조직화와 협력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공동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물류비 절감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는 도내중소유통업체 대표와 기업형 유통매장 대표자·학계·행정기관 경제부서 담당자 등을 참여시킨 지역상권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또 재래시장상품권 중소유통업 적용범위 확대와 관광산업 연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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