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 사상 첫 2경기연속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가을 잔치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시즌 처음으로 3일만에 등판한 두산 리오스가 지친 모습을 보인 반면,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SK 신인 김광현은 프로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7.1이닝동안 사사구없이 1안타 무실점(삼진 9개)으로 막는 완벽 투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사상 최연소(18년 3개월) 완봉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최종전(7차전)까지 염두에 둔 김성근감독은 무리를 하지않았다. 김광현에 이어 던진 조웅천(1이닝)-가득염(2/3이닝)도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치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에이스 케니 레이번 대신 정규시즌 3승7패의 부진을 보였던 김광현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고 최고구속 151km의 빠른 공으로 두산타자를 잠재우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시리즈 사상 신인 1경기 최다탈삼진기록에 지난해 한화 류현진이 세운 한국시리즈 사상 신인최다 탈삼진 기록(7개)도 9개로 갈아치웠다.

SK 타선도 막내 김광현의 호투에 화답했다.

포시트시즌 사상 첫 2경기연속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의 중심엔 김재현과 조동화가 있었다.

프로 14년 통산 처음으로 1할대(0.196)의 부진을 보였던 노장 김재현은 전날 3차전에서 2루타 포함,5타수 2안타,1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4차전에서도 연속 타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단 한 개의 홈런이 없었고 프로 7년동안 단 하나만의 홈런을 기록했던 조동화 역시 2차전에 이어 다시 홈런을 쳐 냈다.

조동화는 1-0으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김재현의 같은 코스로 넘어가는 홈런포로 두 선수는 한국시리즈 6번째(포시트시즌 15번째) 연속타자홈런을 기록했다.

이 연속포로 올시즌 처음으로 3일만의 등판한 리오스는 무너졌고 김상현-금민철-이승학의 불펜이 남은 이닝을 1점으로 막았지만 두산 타선은 6회 이종욱의 2루타외에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완봉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4차전을 앞두고 양 팀 주장이 전날 몸싸움을 벌인 데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1차전부터 계속되어 온 선수들 간의 신경전은 없었다.

SK 김원형, 두산 홍성흔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로 나와 악수와 함께 포옹을 하며 선전을 다짐했으며 명영철 SK, 김승영 두산 단장 또한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