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영씨 '희망일터' 세미나서 제기

   
 
  ▲ 제주 희망일터 지원단 활성화 토론회에서 여성인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생 기자  
 
남성들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취업창구가 좁은 제주여성들에 대한 고용안정책과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영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최근 도내 712개 업체·1만206명의 근로자(여성 6073명, 남성 6533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여성인력수요실태조사를 보면, 업체별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은 10.9%, 여성은 15.1%로 나타나 여성의 고용 불안요인이 남성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직종별 근로자 현황(정규직)을 보면, 전체 근로여성의 29.6%가 사무직분야에 몰렸으며, 생산 및 단순 노무인력(26.8%), 서비스 및 영업분야(24.5%), 연구개발 및 기술분야(20.1%)가 뒤따랐다.

비정규직에서 여성은 사무직이 39.9%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및 영업인력은 27.9%를 보였는데, 여성은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사무직분야에서 높은 분포비율을 보였다.

이는 일반사무직 또는 단순 사무직 등 사무직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으로, 향후 관련 분야의 고용불안이 예고되고 있다.

여성 근로자 채용 현황 및 전망에 대해서도, 여성인력의 최근 3년간의 채용 추이는 ‘변함없다’(60.8%)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구직시장의 어려움이 반영된 수치로 보여진다.

업체의 여성채용시 주 고려요건은 관련분야 경험, 자격증 유무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여성인력 활용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출산·육아 등이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업무성격이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등으로 나타나, 향후 여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여성친화적 고용 환경이 요구된다.

또 여성들을 위한 탁아시설이나 수유실 등은 거의 없어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구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출산대체인력지원 및 보육비 지원제도 역시 부족, 이에 대한 지원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여성가족부가 30일 공동 주최로 열린 ‘제주 희망일터지원단 활성화’ 토론회에서 강수영 관장은 이번 제주여성인력수요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관장은 “여성의 근로조선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출산·육아 대체인력 지원·보육비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관장은 여성 취업지원과 고용안정을 위해 제주여성희망일터지원사업의 활성화 및 취업 확대, 기업체 DB(데이터 베이스)·직업훈련 수료생 DB 구축 등을 주문했다.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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