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에 따른 도민 혼란과 불편이 가중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의사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김순택)는 7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재폐업을 유보하고 정상진료를 실시하던 방침을 변경,8일부터 의사자율에 따라 무기한 재폐업에 돌입키로 했다.

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주일간 의약분업에 성실히 참여했으나 정부와 약계가 의사의 처방을 수용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함을 통감하고 이런 상황하에서는 더 이상 분업에 참여할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도의사회는 “의료백년대계를 바로 세우려는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계속 묵살할 뿐 아니라 날이 갈수록 의사협회 회원들을 대량 구속하는 등 탄압을 자행하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고 절망한다”며 “전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료들과 뜻을 같이 하기로 결의한다”며 재폐업을 천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의약분업 준비부족등으로 도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으나 의약분업 대세에 의해 정상적으로 실시되던 의약분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사회가 지난달 28일 실시된 재폐업 실시 찬반 투표 결과 재폐업 찬성 176명(46.0%),폐업 반대 187명(48.9%)로 나타난바 있다.

특히 여름휴가등 이유를 내세워 동네의원들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어 동네의원 210여개소중 100개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내 종합병원은 아직까지 폐업동참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제주도보건당국은 보건소등의 연장진료를 실시하는등 비상진료체제에 돌입키로 했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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