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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현장] <10>제주여성인권연대 부설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성매매 구제 24시간 열린 공간
김경필 기자
입력 2007-11-04 (일) 17:17:34 | 승인 2007-11-04 (일) 17:17:34

   
 
  ▲ 홍리리 '해냄' 소장이 성매매 피해여성과 상담하고 있다. /조성익 기자  
 
“선불금 등 빚 때문에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여성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죠. 피해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할 장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 2004년 8월 문을 연 제주여성인권연대 부설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은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보호, 구제하는 시설로 3년여간 피해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도내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지만 상담 가능한 인원은 홍리리 소장을 포함, 5명이 전부다. 

성매매 피해와 관련, 면접·전화상담과 예방교육, 캠페인 등이 이들의 업무다.

그러나 이들에겐 정해진 근무 시간이란 없다.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상담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가 곧 이들의 근무지다.

때문에 개인생활조차 반납한 채 24시간 유흥업소 등 현장에서 성매매 피해여성들과 만나는 이들은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 구제하는 역할에 만족할 뿐이다.

다만 피해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고 상담 여건이 보장됐으면 하는 게 이들의 소망이다.

‘해냄’은 한달 평균 50여건의 성매매 피해여성과 상담한다. 단순 상담만 아니라 피해여성을 안전한 장소에 보호하고 법정 증언까지 나서는 등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들에겐 벅찬 업무다.

성매매 사건을 놓고 업주와 피해여성간 벌어지는 법정 공방에 개입하면서 숱한 협박에 시달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선 관련 업주와의 마찰이 불가피하죠. 되레 사기를 친 여성을 돕는다며 공격하는 일부 업주들을 상대해야 할 때도 적잖습니다”

위험에 처한 여성들을 구해내고자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3년여간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를 위한 사회적 장치는 별반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

‘해냄’ 역시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해 사무실을 제주시 연동에서 일도2동 현지로 옮겨야 할 정도다. 운영비 부족 등으로 인력 충원도 사실상 불가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 소장은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상담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 피해여성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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