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대외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주였다. 2,050p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43p 가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는 800p 가 붕괴되면서 마무리 되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의 실적부진과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라 신용경색 위기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할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2,100,p 돌파에 대한 기대감에 들뜨기까지 했지만 이제는 2,000p 안착 여부를 놓고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악재는 여전하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와 그칠줄 모르는 원화강세, 여기에 점차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까지 헤쳐가야할 난관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 분위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런 악재들이 하루 아침에 터져나온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온 것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시장에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역시나 변동성을 동반한 한주가 될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미증시가 주말에 반등에 성공했고, FOMC 회의에서 단행한 금리인하 효과로 적어도 올해 말까지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 랠리를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는 외환보유액(5일), 미국비제조업지수(6일), 가계부채 동향/미국 주택융자신청지수/비옹업부문 노동생산성(7일), 옵션 만기 및 금통위의 콜금리 결정(8일), 미국 무역수지(9일)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는 다시 불거진 미국발 금융 악재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와 기관의 매수여력 회복 여부가 증시 최대 변수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에서 결정된 0.25%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성 여부는 결국 수급의 강약으로 판명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조금식 주춤해지고 있다는 건 시장에 다행스럼 시그널로 읽혀진다. 다시 매수주체로 부각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국내 증시의 최대 매수 주체인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어느정도 지탱이 되느냐에 딸 주식시장의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다.

미경기 둔화 우려로 반전을 시도하던 대형 기술주의 시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중국 관련주는 가격부담과 이익실현 물량이 나올수 있다, 당분간 내수주 중신의 투자가 유리할것으로 보이고 섬유의복이나 제약,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상범·대신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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